도널드 트럼프 행정부의 자동차 관세 정책이 미국과 글로벌 자동차 시장에 광범위한 파장을 미치고 있습니다.
미국 내 신차 가격 인상은 물론, 세계적인 자동차 제조업체들이 감당해야 할 연간 비용이 200조 원에 달할 수 있다는 전망이 나오고 있습니다.
신차 가격, 최대 570만 원 상승 전망
투자은행 골드만삭스는 자동차 관세 여파로 인해 미국 내 신차 가격이 향후 6~12개월간 2,000~4,000달러 (약 285만~570만 원) 가량 오를 것으로 내다봤습니다.
UBS 또한 GM이 멕시코와 캐나다에서 수입하는 차량의 경우, 대당 4,300달러의 추가 비용이 발생할 것으로 추정했습니다.
소비자 부담 불가피
골드만삭스의 마크 딜레이니 애널리스트는 “수입차뿐만 아니라 미국 내 생산 차량 가격도 상승할 것”이라며, “전반적인 수요 둔화 속에서 이를 소비자에게 전가하기는 어려울 수 있다”고 지적했습니다.
일부 업체, 가격 동결 선언
현대차는 미국 내 권장소비자가격을 2개월간 동결하겠다고 발표하며 부담을 일부 흡수하고 있지만, 결국 상당 부분은 소비자가 감당하게 될 것으로 보입니다.
소비심리 위축, 자동차 판매에도 악영향
미시간대의 4월 소비자심리지수는 50.8로, 시장 예상치(54.6)를 크게 밑돌았습니다. 이는 미국 소비자들이 큰 금액의 지출에 대해 보수적으로 돌아서고 있음을 시사합니다.
자문업체 텔레메트리는 제조사들이 2개월 이상의 재고를 보유하고 있지만, 이 재고가 소진된 이후에는 비관세 차량의 가격도 인상될 것이라고 분석했습니다.
- 미국과 캐나다의 차량 판매는 최대 200만 대 감소 예상
- 소비자 지출 감소가 전반적인 시장 위축으로 이어질 가능성
자동차 대출금리 상승…신차 구매 여력 감소
콕스 오토모티브에 따르면, 현재 미국에서 신차를 구입하는 데 드는 평균 비용은 이미 5만 달러(약 7,131만 원)에 근접한 수준입니다.
신차 할부 금리는 무려 9.64%로, 이는 지난 10년간 최고 수준에 근접해 있습니다.
신차 시장 구조적 변화 예고
콕스 오토모티브의 수석 이코노미스트 조너선 스모크는 “관세 여파로 모든 신차의 가격이 오를 것”이라며, “장기적으로는 일부 모델이 미국 시장에서 사라질 수 있다”고 전망했습니다.
자동차 산업 전반, 연 200조 원 추가 부담
미국 CNBC는 트럼프 행정부가 최근 상호 관세는 완화했지만, 자동차 관세는 여전히 고수하고 있다고 전했습니다.
이에 따라 자동차 업계는 최대 연간 200조 원 규모의 추가 비용을 감당해야 할 가능성이 큽니다.
기관 | 추정 비용 (달러) | 한화 환산 (원) |
---|---|---|
BCG | 1,100억 ~ 1,600억 | 156조 9천억 ~ 228조 2천억 |
CAR (자동차연구센터) | 1,077억 | 153조 6천억 |
미국 빅3, 직접적인 타격
자동차연구센터(CAR)는 GM, 포드, 스텔란티스 등 이른바 '빅3' 제조사들이 연간 419억 달러(약 59조 7천억 원)의 관세 비용 부담을 안게 될 것이라 전망했습니다.
이는 단순한 비용 증가에 그치지 않고, 생산 라인의 조정, 인력 감축, 모델 단종 등의 파급 효과를 불러올 수 있습니다.
자동차 관세가 불러올 구조적 변화
트럼프 행정부의 자동차 관세 정책은 단기적인 가격 상승뿐만 아니라, 자동차 산업 전반에 구조적 변화를 촉발할 수 있는 요인이 되고 있습니다.
소비자, 제조사, 금융업계 모두가 영향을 받는 이 정책은 향후 자동차 시장의 판도에 큰 영향을 미칠 것입니다.
요약
- 신차 가격 상승: 최대 570만 원 인상
- 자동차 업계 부담: 연 200조 원 추가 비용
- 판매 감소 및 소비 위축: 북미 200만 대 감소 전망
- 금리 상승: 소비자 구매력 저하
- 장기적 구조 변화: 일부 모델 단종 가능성